학교, 철도, 병원 등 공공부문 노동자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할 것"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각 사업장 상황에 따른 2차 파업 계획 예고도

민주노총이 오는 20일 불평등 철폐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철도, 병원 등 공공부문 노동자와 화물 노동자가 동참을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2일 서울 서대문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도 최일선에서 국민의 삶을 지탱해 온 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동자가 하반기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공공운수노조 소속 약 10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 비정규직, 철도, 병원, 화물 노동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총파업 참가 의사와 함께 각 사업장의 요구와 이후 파업 계획을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으로 이뤄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주요 요구는 △ 기본급 9% 인상 △ 공무원, 교원과의 복리후생 차별 철폐 등이다. 이들은 처우 개선과 관련해 17개 시도 교육청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2일경 파업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국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SR과 코레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고속철도의 통합을 요구하며 다음달 25일 파업 및 준법투쟁 돌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 공공병원 확대 △ 공공병상 확충 △ 병원인력 충원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7명 제한 법제화 △ 돌봄 공공성 강화 및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와 관련한 정부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달 11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물연대본부는 △ 안전운임제(화물 노동자의 최저운임을 보장하는 제도) 일몰제 폐지 및 전 운송업종 시행 △ 화물 노동자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요구하며 10월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직 노동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등도 오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의 총파업은 노동자의 생존권과 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투쟁"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공공운수노조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프레시안(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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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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