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이번엔 '깐부 설전'...尹 "우리는 깐부" vs. 洪 "깐부는 음해 안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을 향해 "홍준표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며 홍 의원의 '범죄자 대선'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선배(사법연수원 14기)가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해 착잡하다"며 "검찰 9년 선배이자 정치 대선배인 홍준표 후보가 참 원망스럽고 섭섭하다. 정권 교체를 위해 우리는 동지임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 발언이)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정치가 국민 앞에 이 정도 모습밖에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인지, 참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복잡했다"며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을 하더라도 경선이 끝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하는 동지들 아니겠는가"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선배님,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말로 우리는 ‘깐부’(게임이나 놀이를 할때 같은 편) 아닌가"라며 "지금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이 훗날 단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되기에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깐부는 동지인데,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캠프는 지난번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고, 이번에는 확인되지 않는 경선 결과를 두고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논란에서 홍 의원의 측근이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 출처가 윤석열 캠프라는 주장을 끄집어 낸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도 말라"며 "(나는) 팩트 외에는 공격하지 않고 있다.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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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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