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기자 김만배, 윤석열을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

윤석열 "부친 주택 거래는 '우연'이지만, 검사 시절부터 김만배 알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부친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 간 부동산 거래 의혹을 "우연"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김만배,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김만배 형·동생 하는 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조 출입 기자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 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모았"는데, "이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라며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 하고 묻자 "다른 기자들은 쭈뼛쭈뼛하는데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석열이 형'은 당시 대전고검에 있던 윤석열 검사를 가리키는 호칭"이다.

김 의원은 특히 '매입자의 신상을 몰랐다'는 윤 후보 측의 해명을 인용해 "윤 후보 캠프는 모든 게 우연이라고 말한다"며 윤 후보와 김 씨 관계에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만을 출입한 기자"로 "곽상도·박영수·김수남·강찬우 등 잘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며 "윤석열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이기 때문에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 '밀리터리 토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란 분은 나도 안다. 그쪽은 서울중앙지검이나 대검 출입을 했을 것이고 우리는 지방 갔다가 대검도 근무하고 하니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며 "상갓집에서 몇 년 전에 눈인사 한 번 한 것 같고, 법조에 있을 때도 본 게 9~10년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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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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