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최대 수혜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강력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곽상도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사실상 무산돼 현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도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곽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의원직 제명 논란으로 대구시장 낙마가 기정사실화돼 현직에 있는 권영진 시장이 강력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권 시장외 출마예정자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안 하면 출마하는 것이다"며 "3선에서도 치열한 경선과 본선을 치르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도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피력, 각종 여론조사에도 권영진 시장과 선두권을 다투는 후보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곽 의원 아들이 분당 대장동 개발관련 화천대유에서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외에도 출마예정자들도 바빠졌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 류성걸 의원(동구갑), 김재원 최고위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도 국힘당 공천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 시민은 "이번 화천대유판 승리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아닐까"라며 "시장선거 라이벌이 이렇게 낙마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곽상도의원에게는 자식이 없는 줄 알았다. "자식 키우는 사람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할머니로 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두번도 아니고 남의 자식에 대해 저렇게 끊임없이 독하게 말할 수 있을까? '무자식이 상팔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며, "대구시 정치권은 사과의 말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대구시 전체를 도배했던 현수막 제거로 대신하는가?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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