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대장동 의혹'…이재명 "조선일보의 허위 조작 보도는 중대범죄"

호남 경선 앞두고 전방위 정면 대응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을 둘러싼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향해 "악의적 왜곡으로 선거에 개입한 언론의 중범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조선일보>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며 정면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 후보를 불리하게 하려는 가짜뉴스는 허위 사실공표,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 명예훼손은 물론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 계열사들의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허위 조작보도는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특권을 악용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의적·악의적 허위보도에 형사처벌 외에 강력한 징벌배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여야의 협공에 정면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특히 "악의적 언론은 전두환을 찬양하고 억울한 5.18 광주의 희생자들을 폭도로 비난해 2차 가해를 했을 뿐 아니라 가짜뉴스로 선량한 국민을 속여 집단학살을 비호하는 정신적 좀비로 만들었다. 그 죄는 집단학살범죄 이상"이라며 호남권 트라우마인 5.18 광주 항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경선후보를 대장동 개발 논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이날 중 해당 고발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이 지사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숨겨야 할 커다란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 본다"면서 "당사자(이재명)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며 진상을 밝혀 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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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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