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 이런 게 저질 정치"

"특검과 국정조사는 정치쟁점화해 의심을 부풀리고 공격하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를 두고 "이런 걸 저질 정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동작소방서 격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한 일이고, 이미 수사를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정치쟁점화해 의심을 부풀리고 공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저를 봐줄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며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이런 걸 저질정치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추석 연휴 동안 대장동 의혹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 이재명 후보가 숨겨야할 비리가 크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며 이 전 대표는 그 비위 의혹을 비호하는 동조세력이 됐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압박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국민 상당수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특정인과 특수관계인에게 어마어마한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윤석열 전 총장), "이건 관련이 됐으면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에 갈 일"(홍준표 의원)이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공영개발을 시도했을 때 성남시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지역의원장들이 총력으로 방해해서 지방채 발행을 막았기 때문에 성남시 공영개발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만약 이걸 방치했거나 포기했으면 개발 이익 전체를 민간 투기세력과 국민의힘이 의도한대로 민간이 다 차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당시 시행사 화천대유가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나빠졌다면 이익은 더 줄거나 손해 봤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이익의 완전한 공공환수는 국민의힘 반대로 막히고 그렇다고 그들 의도대로 민간개발을 허용할 수는 없어 부득이 민간투자금으로 공공개발하는 방법을 고안해 그나마 5503억원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박 기득권자들' 발언을 두고 호남을 비하한 표현이라고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선 "겉과 속이 다르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해가며 공격하실 필요가 있겠나"라며 "겉과 속이 다르다는 예로 말씀드린 것을 문맥으로 다 알 수 있는데 그것만 똑 떼서 다른 의미인 것처럼 하는 건 별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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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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