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권은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북한이 먼저'"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22일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1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총살당하고 불태워진 날"이라면서 "최근에야 정부는 실종자의 위치 좌표 정보조차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보가 있지만 군사 기밀이라 알려주지 못한다고 유가족에게 거짓말을 해왔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6일 정치 입문 9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석 연휴 이후 대선 출마 등 향후 행보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과 만나고 여러 현장 목소리를 들으면서 제 나름대로 고민하겠다"며 "미래 담론과 당장 코로나와 자영업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만들겠다. 그것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면 세번째 도전이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는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제3의 길을 통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의견이 갈린다. 안 대표를 둘러싸고는 제3지대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저는 추석을 맞아 유가족인 부인께 전화드려 안부도 여쭙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그 말씀을 드리니 부인께선 '몸이 떨리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불태웠는데 평화와 국익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먼저"라고 비꼬았다.
이어 "비정상 국가들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희대의 주객전도"라며 "'이게 나라입니까?'로 집권한 현 정권에게 묻고 싶다. '이건 나랍니까?'"라며 비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