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15일 최혁영(78) (재)최혁영장학회 이사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6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 이사장의 대한민국 토목, 건설 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구 청구대학) 토목공학과 63학번 출신인 최 이사장은 1970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신진자동차그룹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해 신원개발(주)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최 이사장은 신원개발(주) 재직 시절, 대한민국 해외건설 3호 공사인 '이란 코람샤 항만공사' 선발로 파견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표이사 표창을 받는 등 업계에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장학사업은 최 이사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국가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발굴'이라는 평소 신념이 그대로 반영됐다. 최 이사장은 2013년 재단법인 최혁영장학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20여 개 대학교와 고등학교에서 300명에 이르는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최혁영식 장학모델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최 이사장은 장학생들의 인생 멘토 역할도 맡았다. 장학생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삶의 지혜를 전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식사자리를 마련해 간담회도 갖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남대 동문인 최 이사장은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7억 원 이상을 대학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특히, 지난해 영남대 정문에 설치된 '천마터널분수'와 2018년 영남대 중앙도서관 외벽 상단에 설치된 대형 시계 '빅타임(Big Time)' 설치비용 전액을 기부하는 등 모교 캠퍼스의 랜드마크 조성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50여 년 전, 대학 재학 시절 등록금이 없어 제적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당시 학과장님의 배려로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 때의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살고 있다. 대학과 사회에 공헌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장학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인성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창의성, 혁신 마인드를 가진 인재,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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