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헤어진 남자친구 아파트에 불지른 50대 女

술에 취한 상태서 홧김에 범행...화재 직후 경찰서 찾아와 자수

5년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5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4일 오후 8시 22분쯤 부산 북구 금곡동 한 아파트 내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본부

이 불은 약 30분 만에 진화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당시 주민 1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 직후 방화 용의자인 A 씨가 관할 경찰서에 찾아와 본인이 해당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며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5년전 헤어진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왔지만 만나주지 않자 화가나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작은 방에 있던 옷을 꺼내 불을 붙였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본부

홍민지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