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수도 이전 찬성 부끄럽다"던 과거 발언 재조명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청 수도권' 조성을 공약하면서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대전MBC가 주관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한강의 기적뿐 아니라 금강의 기적을 이룰 때"라며 "행정수도·과학수도(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 수도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전·충남 지역은 혁신도시, 지방대학, 지역기업, 민간이 협력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 K-테크노 폴리스를 조성하고 과학수도로 완성하겠다. 서산공항을 조기에 완성하고 서산과 태안을 잇는 교량을 빨리 시작하겠다"면서 "세종·충북 지역엔 행정수도를 빨리 완성하겠다. 국회 상임위를 이전하고, 대통령 제2집무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과거 '수도 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2017년 8월 국무총리 재임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 마음속에 행정기능의 상당 부분이 세종으로 가는 것까지는 용인하지만, 수도가 옮겨가는 걸 동의해줄까 의문"이라고 했다.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에 대해서도 "(수도는) 헌법재판소에서도 관습헌법이라고 했다"며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법'을 위헌이라고 선언한 헌재의 판결을 인용해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또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04년 10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신행정수도의 건설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정이 나왔다"며 "저도 그 법에 찬성표를 던졌던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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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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