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울릉군 “대형트롤선 동해조업 허용검토 즉각 철회해 달라” 강력 촉구

해수부 “채낚기 어업인과 합의 도출 되지 않을 경우 트롤선 동해 진출 불가”

경북 울릉군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대형 저인망어선(트롤)의 동해 조업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 김병수 울릉군수와 최겸환 울릉군의장은 국회를 방문, 이개호 국회 농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등 관계자를 만나 ‘대형트롤선 동경 128도 이동조업 반대 건의문’을 전달했다.

▲지난 24일 김병수 울릉군수가 이개호 국회 농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등 관계자를 만나 '대형트롤선 동해조업 허용 검토'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울릉군

김 군수는 이날 면담에서 “울릉 어업인은 지난 수십 년간 대형 트롤선의 무차별적인 불법 조업으로 어구 피해는 물론 어로작업과정에서 생명까지 위협 받는 위험을 감내하고 살아왔다”며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오징어 생산량마저 급감하고 있어 생계까지 위협받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트롤선의 동경 128도 이동조업이 합법화 될 시, 울릉도·독도의 유일한 자원인 오징어의 고갈과 함께 트롤 업계의 기업형 불법공조조업 성행으로 업종 간 갈등은 더욱 격화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생계위협을 당하는 상황에도 동해안 오징어 자원 유지와 보호를 위해 사명감으로 묵묵히 친환경 조업에 앞장서고 있는 울릉 채낚기 어업인의 진정성을 고려해 대형트롤선 동해 조업 허용 검토를 즉각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현재 대형트롤선과 타 업종 간 상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연·근해 채낚기 어업인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대형트롤선의 동해 진출은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군수는 이날 포항에서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과 ‘울릉 어업인 간담회’를 갖고 대형트롤선 관련 사안에 대한 설명과 영세 어업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국회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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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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