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활로 쏜 양궁부 학생은 살인미수, 학교는 범죄은닉”... 靑 청원

청원인 A씨 “학교폭력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한국사회의 적나라하고 참담한 단면”

‘양궁의 메카’를 꿈꾸던 경북 예천의 한 중학교 양궁부 선배가 후배를 활로 쏜 사건<본보 8월 20일 보도 중학교 양궁부 선배가 후배 활로 쏴... 피해학생 ‘극심한 고통 시달려’>과 관련,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교 양궁부 선배가 후배를 활로 쏜 사건, 학교폭력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천의 한 중학교 양궁부에서 선배가 후배를 겨냥해 활을 쏜 사건과 관련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 A씨는 “믿을 수 없는 뉴스를 보았다.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겨냥해 활 시위를 당겼고 기어이 화살로 상처까지 냈다는 내용이다”며 “명백한 살인미수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 글을 적고 있는 현 시각에도 청원인 20만 명을 넘는 학교폭력 사망사건 글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것은 조직폭력조차 뿌리 뽑았지만 학교폭력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한국사회의 적나라하고 참담한 단면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성년자들을 성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법 취지에 동감합니다만 지금의 제도적 정치는 지나치게 미온적이다”고 학교폭력 처벌 수위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교육자로써 양심이 썩어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사건을 숨기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그렇기에 (학폭관련) 학교 측의 이런 정신 나간 대응이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후배를 활로 쏜 양궁부 학생은 그야말로 살인미수를 저질렀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학교 측 관계자는 죄를 은닉하려는 범죄은닉죄를 저질렀다”며 “부디 가해자가 겪을지 모를 불편함보다 피해자가 겪어온 고통을 고려해 철두철미한 진상 조사 및 관련자 처벌이 이뤄지기를 청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전 10시 기준 1만 1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같은 날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피해 선수의 친형 박 모씨가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한편 같은 날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신을 양궁부 피해 선수의 친형이라고 밝힌 A씨가 “가해자에게 확실한 처벌을 바란다”며 글을 올려 향후 처벌 수위와 수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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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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