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미 연합훈련 불가피, 한미 신뢰로 남북관계 풀어야"

범여권 의원 60명 "한미 훈련 연기해야"

이번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등 60여명이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5일 "한미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며 연기론을 에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미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북미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사이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이제 막 통신선이 회복된 것을 가지고 (훈련을 연기하기 어렵다)"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 이미 훈련 준비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에는 "참고할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의 주도아래 60여 명의 의원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가 민주당 의원들이고 정의당·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에서도 의원들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남북이 1년만에 통신선을 복원하고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협력 물품 반출 승인을 한 것을 언급하며 "교류 협력 재개에 시동이 걸렸다"며 "8월말 한미연합훈련은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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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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