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투명인간'을 위한 정치, 기필코 이뤄내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3주기를 맞아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며 "노 전 대표를 닮아가고자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써 3년. 노회찬 대표님이 떠나셨던 그해 여름도 참 무더웠다. 국회 영결식에 함께했던 조문객들께서 흐르는 땀에 눈물 콧물을 닦아내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여지없이 부재가 존재를 더 크게 증명한다"면서 "최근 들어 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적은 언제였나 돌아보면 그렇다. 답답할 때마다 명철한 비유로 현안을 정리해주시던 모습도 그립다"고 했다.

특히 '노회찬의 정치'에 대해 이 지사는 "늘 부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훨씬 더 세상을 사랑하고 보통사람의 설움에 분노했을 노 대표다. 그러나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 좌충우돌하던 저에게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노 대표는) 단 한 번도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면서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절대 대중과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 주권자를 대하는 그 겸허한 자세가 곧 살가운 유머와 포용의 원천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3주기인 오늘은) 천진난만한 표정의 사진을 보며 노 대표님을 그리워하는 날"이라며 "아무리 부럽고 동경해도 제가 '노회찬처럼' 될 수는 없겠지요. 부족한 저는 한 뼘 한 뼘 노 대표님을 닮아가고자 애쓸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노회찬의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 씩은 다룰 수 있는 나라,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3주기 영전 앞에 올린다"고 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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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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