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현행 당헌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선 연기를 주장한 '비(非) 이재명계'와 현행대로 실시를 주장한 '이재명계'가 충돌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을 통해 각 대선 주자들의 입장을 청취했고 상임고문단 여섯 분의 의견도 청취했다"며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도 양해해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내년 3월 9일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는 데 어떤 방법이 적절할 건가 충정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집권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삶을 책임지고 우리 당내 경선을 질서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 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대선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최고위원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이 있었지만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다 동의하고 당대표에게 위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고위원 모두의 의견으로 정리하자는 제안이 있어 최고위 의결로 정리됐다"며 "표결은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토로한 최고위원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우리 당이 결단을 내리고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그렇게 반대했던 의원들도 양해를 했다"며 "최고위가 다 현행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느냐는 질문에 고 수석대변인은 "그렇지 않다. 현행안으로 가면 별도의 당무위 의결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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