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30℃가 넘는 땡볕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경 경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인도까지 길게 늘어선 검사 대기줄 속 시민들은 연신 땀을 훔치고 있었지만, 보건소 정문 앞을 제외하면 나무 그늘 외 시민들이 땡볕을 피할 공간은 전무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에도 없었다. 그늘막을 추가 설치할 예산도 없고, 인도 등에 설치 시 행인들이 민원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 계획은 없다"며, "경산은 인근 지차제들에 비해 선별검사소 환경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늘막을 설치 후에 민원을 받은 적은 없지만, 민원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은 30℃가 넘는 땡볕에서 1시간 이상을 대기하고 있었다.
어린 자녀와 대기 중인 시민은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은데, 그늘막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혹시나 인도 보행자들이 그늘막으로 민원을 넣으면, 잘 설명하면 다들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경산거주 시민은 "인도가 저렇게 넓은데, 그늘막을 친다고 보행에 불편하는 말은 이해가 안된다"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2021년 6월~8월)'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대부분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폭염이 시작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산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투입된 의료진은 임시 컨테이너박스 속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 <프레시안>기자의 에어컨 가동을 왜 하지 않냐는 질문에 "바람 없이 에어컨을 가동 중 이다"며, "바람이 나올 경우 2차 감염 등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아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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