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경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에는 평소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상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의 직장 동료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화학식품섬유산업노조 네이버지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생전에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있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지회는 "동료를 황망하게 보낸 것에 대해 노조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들어줄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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