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는 문화 분권 지키는 일”

진주유치위, 문화 분권 역행...문화 분권 내 팽개치는 격 지적

경남 진주시이건희미술관유치위원회·진주문화원·한국예총 진주시지회는 26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 분권으로 문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은 남부권에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지방 배치 배제 식의 발언에 대해서는 문화 분권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마련된 정부의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에서 정부가 인정한 바 있는 미술관 수도권 집중현상 해소를 위한 정책들이 헛구호가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진주시이건희미술관유치위원회·진주문화원·한국예총 진주시지회는 문화 분권으로 문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은 남부권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프레시안(김동수)

이들은 "정부는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배치 발언 배경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인지 그 경위와 근거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빌바오 효과가 없고 과열 경쟁으로 국고 손실로만 이어진다는 발언은 지방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반발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접근성·관람성이 있는데 지방에 미술관을 두면 스페인 중소도시 빌바오에 미술관 유치로 도시가 변화한 '빌바오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지방 신축을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발언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가 문화예술의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고 유치건립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 것은 헛구호이자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진주 유치운동 단체들은 "권역 확장,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이미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 남부권의 중심도시 진주에 미술관은 유치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진흥계획을 수립한 바 있는데,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지방의 문화예술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정부의 행태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문화예술을 향한 지역민의 간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기회는 균등해야 하고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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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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