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코로나19 '돌파 감염' 확인

20대 영남 거주 남성 첫 확인...화이자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감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자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다. 지난 3월 18일 첫 접종 후 4월 초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으나, 접종 완료 한 달여 후인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어버이날 가족 모임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해당 환자의) 건강 상태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례를 제외한 나머지 의심 사례 중 아직 돌파감염이 확인된 사안은 없었다.

앞서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해당 사례가 국내 첫 돌파감염이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방대본은 해당 사례를 돌파감염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방대본 관계자는 "해당 사례에서 본인 진술상 2회 접종력이 확인됐고, 확진일도 2회 접종 14일이 경과한 시점임은 맞다"면서도 "추정 노출일은 14일 경과 이전일 가능성이 있어, 돌파감염 사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즉, 돌파감염일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돌파감염은 대부분 백신에서 생길 수 있는 부분이므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접종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지속적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방대본은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돌파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중증도나 2차 전파 가능성은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과)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방대본은 "계속 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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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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