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LH공사 현장, 인근 농민들 농작물 피해 호소

경북 포항 남구 일월동에 LH공사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로 인해 농작물이 말라 지역 농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27일 일월동 LH공사 행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를 시작한 후부터 시금치, 부추 등이 병들어 말라 죽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포항시 남구 일월동 지역 농민들이 LH공사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로 현장에서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포항시농민회 제공

또한 농민들이 고사 원인을 직접 확인한 결과, 농업용수가 부족하고 염도가 강해져서 농작물에 큰 피해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H공사와 시공을 맡은 양우건설이 과도한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표수를 마르게 했고 바닷물이 유입되어 염도가 높아져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며 “늦어도 오는 5월 5일까지 무 파종을 하지 못하면 올해 미국과 계약해 놓은 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포항시농민회동부지회와 일월작목반, 청일작목반, 해변작목반, 어릿불영농조합, 포항시농민회 등은 “LH공사와 양우건설에게 대책 마련과 피해구제를 수 차례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발뺌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포항시가 농민들의 피해 상황을 낱낱이 조사해 문제해결이 될 때까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LH공사는 행복주택 공사를 하며 우리 농민에게는 불행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공개 사과와 구체적인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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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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