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자회사인 '코바코 파트너스' 노동자들이 성희롱 발언, 폭행 등 직장내괴롭힘에 시달렸다며 코바코에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30일 코바코가 입주한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바코 파트너스' 직원 A씨가 본래 업무와 관계없는 잡무 등을 지시한 중간관리자에게 항의한 뒤 CCTV를 통한 감시, 성희롱성 유언비어 등 직장내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폭로했다.
서울지부는 "직원 식당에서 감자탕이 나오는 날 A씨가 남이 먹다 남은 뼈다귀가 들어간 국을 배식받은 일도 있었다"며 "이를 발견한 동료 직원이 A씨와 함께 항의하자 관리자가 A씨에게 직원 식당에서 식사할 수 없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쓰게 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부는 또 "A씨의 동료직원이 관리자에게 A씨에 대한 괴롭힘에 항의하자 관리자가 욕설을 섞어 폭언을 하고 목을 조르고 무릎을 꿇게 만드는 등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며 "가해자는 이 건으로 벌금 50만 원형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지부는 "코바코는 지금 당장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괴롭힘 근절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가해자들에게는 가해자들이 받아 마땅한 처벌을 하고 피해자에게는 내 일터 내 직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코바코 측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작년 자회사가 설립되기 전 용역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직접 관여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자회사 '코바코 파트너스'가 설립된 만큼 인력, 노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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