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가 존경하는 기업인" 박용만 에세이 SNS 소개 눈길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소개...'반기업' 이미지에 대한 우회적 반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으며 박 회장의 에세이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어떤 기업인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유명인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도 감동도 짠함도 있다. 이 분의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계속 되고,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박 회장의 에세이를 소개했다.

박 회장은 SNS 등을 통한 활발한 활동을 해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이 지사가 소개한 에세이는 박 회장의 자서전격인 책이다. 박 회장은 두 가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쪽에서는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기업 규제 완화 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인물로, 한쪽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등의 행보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의 처지를 이해하는 드문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기업과 기업인의 탈법적 활동에 대해 엄격했던 이 지사가 박 회장을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언급한 것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이 지사를 '반기업 정치가'로 낙인찍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 지사는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를 반기업적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저는 불법 특혜 착취를 일삼은 변칙 기업 활동에 대해 엄격하지만 기업의 정상적 경제 활동을 존중한다"며 자신이 한 경제신문에서 '기업 임원 100명이 뽑은 친기업 광역단체장'으로 평가했다는 설문 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불확실하고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보다 경기도가 추구하는 '고엊ㅇ한 세상'이 기업 활동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진짜 '기업 프렌들리'는 유착이 아니라 공정"이라고 주장하며 "기업과 유착하며 이권과 특혜를 몰아주는 건 '기업 프렌들리'가 아니다"라며 "(기업에) 엄격하게 단속"하는 것은 "시장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5월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CEO·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자체장 부문에서 42.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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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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