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한국 대선 특집보도 "이재명, 한국의 버니 샌더스"

한국 대선 1년 방송 통해 "이재명, 일본에 대한 엄격한 발언 눈에 띄어"

일본 국영방송 NHK가 연이은 보도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한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한일 관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NHK는 지난 7일<세계는 지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통령 선거까지 1년"이라는 주제의 특집방송을 편성해 이 지사의 정책 등을 조명했다.

방송은 "이재명 지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해 대학에 들어갔으며, 이후 변호사가 됐다"고 이력을 소개하며 "대통령 후보로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알기 쉬운 메시지와 행동력 때문이다. 이런 점이 잘 드러난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이 지사가 "도민 대상으로 약 10만원 가량의 지원금(재난기본소득)을 2번 지급했다. 또 생활고로 힘든 도민에게 식료품과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또한 청년층의 취업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취업상담센터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면접비 지원을 하고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전문가는 대통령 후보에게 지금 이상의 실행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숙명여대 윤광일 교수가 "지금의 젊은 세대들는 지금까지 중시되었던 지역·정치이념 등의 요소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후보자를 선택하는 판단 기준은 눈 앞에 산적해있는 과제에 대한 대처능력"이라고 한 발언을 인용했다.

또한 현재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인 상황을 지적하며 한국의 대선에서 "여당후보가 이기면 큰 방향성으로는 지금과 비슷한 형태로, 야당후보의 승리로 정권교체가 일어나게 되면 보다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후 "여당이라고 해도 이재명 지사는 일본에 대해 엄격한 발언이 눈에 띄는 한편, 이낙연 대표는 예전에 일본에 체재한 경험이 있는 지일파로 알려져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NHK에서 소개된 한국 대선 특집 방송 ⓒNHK 화면 갈무리

이낙연 대표를 일본 체제 경험이 있는 '지일파'라고 평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이 지사의 대일 강경 메시지를 참고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NHK는 이어 대선을 꼭 1년 앞둔 지난 9일 "한국 대선까지 1년, 젊은 세대가 원하는 리더는?" 등을 주제로 <NHK SPOT LIGHT>, <오하이오 일본>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재명 지사를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소개하며 한국의 대선을 조명했다.

방송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서울 근교 경기도에서 지사를 역임하고 있는 여당 이재명 지사"라며 "빈부 격차 해소 등 진보적인 태도로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 지사가 "일정 금액을 조건없이 지급해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며, 이미 2년 전부터 경기도내 2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기본소득 정책을 소개하며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재명 지사는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 다가가기 쉬운 존재라고 한다"고 평했다.

방송은 다만 "이재명 지사는 일반 유권자로부터는 지지를 얻고 있으나, 여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라고는 볼 수 없어 향후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한국 정치권의 역학구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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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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