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축하 술자리 가진 윤상기 하동군수와 공무원 규탄

방역수칙 무시하고 승진축하 술자리 가져

하동참여자치연대 최지한 공동대표는 2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수칙 무시하고 승진축하 술자리를 가진 윤상기 군수와 공무원들을 규탄했다.

지난 19일 윤상기 군수가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10여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5급 공무원 승진자를 축하하는 술자리를 벌인 것이 확인됐다.

이날 술자리에는 윤 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윤상기를 파이팅”라는 건배사까지 큰소리로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하동참여자치연대 최지한 공동대표가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수칙 무시하고 승진축하 술자리를 가진 윤상기 군수와 공무원들을 규탄하고 있다.ⓒ하동참여자치연대

하동군 홈페이지에는 비수도권 1.5단계 방역수칙으로 ‘직계가족을 제외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 금지’는 물론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우’거나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중 한 가지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 또한 식사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눌 것까지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의 승진축하 술자리에는 이러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5인 이상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스크도 없이 대화를 나누고 침방울이 튈 정도의 큰소리로 낯 뜨거운 건배사를 외치는 지자체장과 공무원들 이것이 하동군 공무원들의 현재 모습이다.

더욱 심각한건 이날의 술자리는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인 5시반경에 시작돼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를 보고 분개한 한 시민이 112에 신고를 하자 윤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급하게 도망가는 추태까지 벌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무원끼리 신고 사실을 유출해 단속을 막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서에서 하동군 보건소로 신고내용을 이첩했고 신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참석한 공무원들이 서둘러 자리를 떠남으로써 하동군 보건소에서 현장 단속에 실패했다는거다. 신고 사실의 사전 유출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하동군민의 이름으로 ▲하동군은 이날 술자리의 예약 여부, 참석자 명단, 지출 내역 등을 공개하라 ▲경남도와 하동군은 진상을 규명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무원들을 엄중히 징계하라 ▲윤상기 군수는 방역수칙 위반을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하동군은 군수님이 식당에 참석은 했다. 하지만 3인 이하인줄 알고 참석했는데 사람이 많아 해산시키고 돌아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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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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