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월 중 포항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재개”

반대위 “포항시민 우롱하는 국방부장관 사퇴하라”

국방부, 권익위 조정착수 동의에 응하지 않고 사격훈련 강행 통보

주민들 사격장 입구 봉쇄...사격훈련 강행 시 물리적 충돌 불가피

국방부가 2월 초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강행한다는 방침이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일 포항 장기면 수성리 일원에서 2월 초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포항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 반대위 항의 집회 ⓒ 수성사격장반대위

이번 집회는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국방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포항수성사격장 민원사항 조정착수 동의에 응하지도 않은 채 또다시 지형정찰과 2월 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열였다.

이날 지역주민들은 ‘시민과의 약속 저버린 국방부 장관은 사퇴하라!’, ‘국민과의 약속을 내 팽개치고미군 약속만 지키는 국방부 관계자를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으며, 사격훈련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고통과 피해를 무시하고 주민협의 없이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국방부장관의 사퇴와 관계자의 처벌을 위해 국방부장관·한미연합사령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죽창으로 찌르며 분노를 표출했으며 트랙터를 동원해 수성사격장 입구 도로를 봉쇄했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이 사격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국방부의 약속을 수차례 확인을 했지만 2월 초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오늘도 사격훈련을 강행하기 위해 헬기로 지형정찰을 하고 있다”며 “56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아온 댓가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냐며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국방부의 행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포항 장기면민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사격훈련을 막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당초 주한미군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실시하다가 포천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2019년 사격훈련장을 주민들과 협의 없이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으로 이전해 사격훈련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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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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