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면 주민들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필사항전 자세로 막겠다”

국방부, 2월 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 일방적 통보에 주민들 반발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8일 포항 장기면 수성리 일원에서 국방부의 2월 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 통보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포항수성사격장에서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유예를 반대위에 통보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수차례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이를 어기고 지난 14일 포항 수성사격장 일원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의 지형정찰을 실시했으며, 지난 27일에는 1월 29일 아파치헬기 지형정찰 비행과 2월 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 조현측 수성사격장반대위 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수성사격장반대위

아울러 “이러한 국방부의 행동은 포항시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이며, 이로 인해 현재 포항 장기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라며 “이번 헬기훈련 강행 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반대위는 △2월 초 강행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완전중단 및 포항 수성사격장의 완전 폐쇄,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사격훈련 하지 않겠다던 약속 이행, △지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강행하는 국방부 장관과 관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56년간 사격훈련을 묵묵히 견뎌왔지만, 예고 없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까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장기면민들은 2월 초 예정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 및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해 그 옛날 장기읍성을 지킨 필사항전의 자세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반대위는 그동안 △국방부·주한미군사령부 탄원서 제출 △포항시·포항시의회,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지속 면담 등 피해 호소 △수차례 항의집회 △‘수성사격장폐쇄’ 국민권익위 고충민원 신청 등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적극 노력했으나, 국방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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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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