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으로부터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전봉민 국회의원(무소속)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기초·광역의원들이 모든 직에서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부산 수영구 기초의원들과 광역의원들은 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봉민과 그의 부친은 불법 증여와 부정청탁에 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친의 이전종합건설은 2008년 매출은 45억 원이지만 전봉민 의원이 시의원에 당선된 후 매출이 급성장해 5년 만에 거의 50배 매출이 상승해 2013년에 20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이 과정에서 부친은 부산시 주택정책심의위원으로, 부친의 사돈은 부산시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부친이 이런 내용을 발송하지 말 것을 부탁하며 뇌물 3000만 원을 기자에게 제시하는 장면이었다"며 "논란이 커지자 전 의원은 서둘러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는 것 외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부친은 수영구의 다양한 단체에서 이사, 고문을 맡고 있다. 이런 지위에 잇는 분이라면 기자를 매수하고자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상식임에도 사퇴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봉민 부자의 행태에서 우리는 건설업을 하는 지역 토호가 아들을 시의원, 국회의원으로 만들면서 재산을 불려 나가고 역으로 그 재산으로 지역에서 정치적 힘을 키워나가는 금권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며 전봉민 의원의 사퇴와 부친의 단체 보직 사임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 의원과 관련해 '전봉민 일가 불법비리 조사단'을 운영 중이며 부산시당에도 제보센터를 만들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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