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비판하고 나선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선거용 이슈 만들지 말고 특별법 통과에 앞장서라"며 맞받아쳤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6일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의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4명이 발표한 '문대통령 결자해지' 성명은 다음의 이유로 자신들의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역 국회의원 14명 공동 성명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토부의 행보는 이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대통령의 책임이다"며 "그러므로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나서서 결자해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아직도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대통령 시절의 정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구‧경북의 눈치를 보고 있는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혹 자신들이 발의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자신이 없어서 대통령 핑계를 대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로 하여금 김해신공항이라는 잘못된 계획을 추진하게 끔 만들고 지금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국민의힘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이다"며 "그런 잘못된 계획을 가덕도신공항으로 방향을 틀기 위해 지난 5년간 총리실 검증 등의 노력을 했던 것은 현 정부와 민주당이다. 이제 와서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의 미련을 못 버리냐고 비판한다면 자신들이 지난 5년간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성명전에 나선 것은 다가오는 보궐선거에서 다시 가덕도신공항을 정치 분쟁화하겠다는 의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통과에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내일이라도 당장 특별법 논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다시 정치 논쟁의 수렁에 빠진다면 부산의 미래가 어려워진다. 부산 경제 재도약을 위해 가덕도신공항이 하루빨리 건설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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