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원에 출석하면서 다시 구속기로에 놓였다.
오 전 시장은 18일 오전 10시 48분쯤 부산지법 후문 쪽 출입구 앞에서 차량에서 내린 후 곧바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부산지검은 지난 15일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부산지법에 청구한 바 있다. 이날 영장심사는 오전 11시 30분 열릴 예정이었지만 그는 40여 분 전에 법원에 출석한 것이다.
취재진들이 지난 6월 영장심사 당시 오 전 시장이 출입했던 부산지법 정문 방향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를 피해기 위해 이날 심사가 열리는 251호 법정과 가장 가까운 동선인 후문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석하는 과정에서 수행비서 1명 외에는 함께 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첫 번째 영상심사에서 도움을 받았던 최인석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진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최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은 인정하나 구체적인 범행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오 전 시장의 이중적인 진술에 혐의는 인정하되 범행 우발성을 강조하는 '인지부조화' 주장을 펼쳐 구속을 막은 바 있다.
현재까지 부산지검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혐의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경찰이 부하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이기에 추가 성추행 혐의를 밝혀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부산지검은 "검찰 송치 이후에 보완수사를 거쳐 추가로 증거를 확보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규정상 피의사실 등 그 내용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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