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인 이언주 전 의원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 전 의원은 1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 101호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 도시국가의 꿈 -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글로벌 경제시장으로서 부산을 초일류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영입 인사로 정치권에 입문해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시을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친문세력과 공감대를 가지지 못하면서 2017년 4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21대 총선에서 험지로 꼽혔던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 현역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었지만 석패하고 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는 지속적으로 나타냈으나 높은 인지도에 반해 부산지역 조직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룰이 1차는 시민여론조사 100%, 2차는 시민여론조사 80%와 당원 20%로 정해졌고 여성 가점까지 받을 수 있어 박형준 동아대 교수 다음으로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과 산업 전환, 부산 미래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한 부산의 장단기 발전 전략과 비전과 함께 그의 저서 '부산독립선언'의 부산발전 전략과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독립선언문은 "이제 더 이상 중앙정부의 과도한 규제나 예속만을 탓한 채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부산의 획기적인 발전과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부산독립정신으로 무장하고, 그 정신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생긴 선거라는 점과 그로 인해 우리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선을 한해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다. 최근 문재인 정권은 검찰개혁을 빙자해 검찰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각종 경제실정으로 민생은 이미 파탄이 난 가운데 자랑하던 K방역조차도 백신확보 실패와 확진자 급증 등으로 재점검이 필요해졌고,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금폭탄이 쏟아져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수 없기에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서울시장 보궐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한 동력이 돼야 한다"며 "이번 부산시장 보궐을 통해 국민의 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이룸으로써 미래의 지도자들을 키우지 않는 기득권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에게 미래가 있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 정권교체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전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국민의힘에서만 박민식, 박형준, 유재중, 이진복 전 의원과 오승철, 전성하 예비후보까지 포함해 7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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