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년 행복도시' 조성 위한 종합정책 실시

내년도에만 261억 투입해 일자리와 생계 지원, 인재 발굴에도 총력

고령화 위기를 맞고 있는 부산에서 청년들이 살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실시된다.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261억 원 규모의 청년 분야 예산이 최종 편성됐다고 17일 밝혔다.

▲ 부산시청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내년도 청년정책은 '청년이 행복한, 청년중심 도시 부산'을 목표로 전담예산 일자리 분야 134억 원(53%), 생활안정 분야 76억 원(30%), 참여&활동 분야 26억 원(10%), 도전&실험 분야 17억 원(7%)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시의 청년정책은 전담부서(청년희망정책과) 신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만 2년 만에 청년정책은 눈에 띄게 균형 잡힌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예산도 지난해 200억 원과 비교해 예산 전체규모의 증가는 물론, 기존 '청년 일자리 사업'에 치우쳐 있던 것이 이제는 '청년의 삶 전반과 참여&활동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우선 일자리 분야에서는 직접 일자리 사업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더욱 확대 추진된다. 올해보다 500여 명 증가한 총 2451명의 청년을 기업과 매칭 할 예정으로 국비 171억 원을 확보해 시 전체로는 346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이는 올해 대비 청년 일자리 국비 확보 증가율(8.5%)이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영 3년 차를 맞는 두드림센터 예산을 증액해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추진해 단순 일자리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애프터서비스까지 힘을 쏟을 예정이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 새로운 일자리로 대두되고 있는 소셜벤처와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지원 등이 대표적인 임팩트 분야와 비대면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안정 지원에 대한 청년들의 필요가 높은 상황이기에 청년 생활안정 분야의 대표적 사업인 '청년월세 지원(3000명)',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1000명)' 등은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

또한 최근 전세가격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의 상황에서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1000명)'을 확대해 청년들이 전세금을 제때 상환받지 못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정책 참여와 활동에 대한 지원도 더욱 체계화를 위해 청년활동의 거점이 될 청년센터와 함께 청년 커뮤니티 공간 '뿌리', 청년 문화공간 '청년작당소', 청년 일자리 지원거점 '청년두드림센터', 청년주도 연구·실험 공간 '띵-두' 등 총 5개 활동공간에 24억 원을 투입, 구조를 체계화하고 각각의 특색을 강화해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올해 처음 추진해 청년연구와 생활실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청년리빙랩'사업은 다양한 분야 청년인재 DB를 구축해 상호 도전의 지지자 역할을 할 '사람이음도서관'을 신규 추진한다.

내년도 도전 지원의 가장 규모 있는 사업은 9억 원을 투입하는, 부산 청년의 다음 10년을 위한 인재성장 프로젝트인 'NEXT 10'이다. 이는 코로나 시기에 증가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를 비롯한 니트청년의 사회진입과 자기성장 지원, 미래형 실무인재 육성을 위한 취업도전, 잠재력 큰 청년인재를 발굴 지원해 세계 정상으로 성장시키는 (가칭)부산 갓 탤런트 등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새로운 청년정책은 기반 강화, 안정화와 함께 새로운 분야의 신규사업 추진으로 더욱 균형 있는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들의 녹록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은 조기 시행을 서두를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청년 예산은 청년과 미래에 대한 투자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안정을 찾고,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외로이 길을 찾지 않도록 부산시가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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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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