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증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한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야간시간대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철호 부산시의원(남구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만으로는 야간시간대 돌봄공백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증장애인들이 시간 장벽없이 돌봄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 야간순회방문서비스 사업'의 예산 증액을 이끌어냈다고 15일 밝혔다.
'중증장애인 야간순회방문서비스 사업'은 예산의 한계로 인해, 1개 권역의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만 시행됐다.
그로 인한 권역별 서비스 편차로 타 권역 중증 장애인의 경우 야간시간대 돌봄공백 상황이 지속돼 왔으나 예결위원회 계수조정시 조 의원의 노력으로 예산이 1억7300만 원 증액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방문서비스를 3개 권역으로 확대해 시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중증장애인 야간순회방문서비스 사업'은 국가사업인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야간시간대 돌봄공백을 해소하고자 2개 기관(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위탁·시행 중에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야간시간대 일정 간격으로 순회하며 맞춤식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회방문형 서비스'와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방문·대처하는 '응급호출형서비스'가 있다.
혼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야간시간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적시에 생리적·정서적·안전 욕구를 충족해드림에 따라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동 서비스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부산진구 거주 중인 한 사지마비 중증장애인은 "3시간에 한 번씩 신변처리 지원이 필요했지만, 새벽시간에는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매일 밤 악취와 찝찝함에 시달렸고, 배탈이라도 나는 날에는 배설물로 살이 짓무르고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는데, 내년부터 야간시간에도 돌봄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새해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안도와 기쁨의 의사를 표했다.
조 의원은 "24시간 공백없는 돌봄서비스가 가능한 상시돌봄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예산확대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관부서에서도 장애인들의 행복과 안전 증진을 위해 다양한 상시돌봄서비스를 마련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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