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기초지자체장들도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1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년 가까운 지역의 오랜 숙원이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끝없는 논쟁으로 속절없이 긴 시간을 보냈고 그사이에 지역 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며 "이제 우리는 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끌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우리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며 "수도권 초집중화와 일극체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인구와 산업 등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어‘수도권 블랙홀’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 부산, 경남은 통계청이 예측한 앞으로 10년 안에 소멸위험이 있는 지역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 예측이 현실이 될지 모른다. 변화와 새로운 도전은 선택이 아닌 지역 생존의 문제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뿐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하는 광역경제권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영남은 수도권을 통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는 관문이다"며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도권 비대화로 인한 우리 사회 기형화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결정적 도약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편리한 교통망 구축이 전제됐을 때에 가덕신공항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남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와 울산~부산 광역철도, 울산~양산~가덕도신공항 연결 고속도로 건설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은 이 같은 우리의 노력에 새롭고도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울산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심장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라며 "가덕도신공항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 무엇보다 울산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울·부·경 만이 아니라 대구, 경북, 여수, 목포까지도 연계할 수 있는 한반도 남쪽의 허브이자 관문공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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