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정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입원환자 등 4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A 요양병원 입원환자 38명, 직원 5명 등 43명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퇴직 직원인 222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6일 39명, 7일 60명, 8일 10명, 10일 47명 등 157명이 집단감염됐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지하 1층~지상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에 대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정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이라는 특성상 70대 이상 고령 입원환자만 99명에 달했다. 특히 100세 이상 환자도 있어 중증환자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사망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병원 내에서 환자간 감염을 막기 위해 남은 입원환자 등 150여 명의 병상을 재배치하고 있으나 현재 남은 환자들도 감염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울산에서는 B 중학교에서 학생 1명(334번)을 시작으로 학생 15명, 학원 강사까지 감염되는 등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남구 소재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확진자가 다닌 학원과 연관된 지역의 일부 학교들도 원격 수업으로 변경했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울산지역의 확산세도 요양병원에서 학원가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산발적 발생,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한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밀집·밀접·밀폐 환경을 피하고 연말연시 송년회·회식 등 대면 모임, 외부인 초청행사, 다중이 모이는 집회, 관외 교육·출장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소상공인 등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할 때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가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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