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부동산 시장 ‘과열’...실수요자 피해 우려

지난해부터 남구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폭등

북구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 대비 최대 70% 올라

업계 “외지 투기자본 유입탓”...“금새 거품 꺼질 것”

2021년 공급물량 1만7천여 세대...공급과잉 우려

경북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이 급등을 넘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외지 투기자본들이 부동산 규제가 심해진 수도권과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특히, 오는 2021년 신규분양 물량이 1만7천여 세대에 달해 공급과잉으로 거품이 걷어지면, 그 피해는 부동산 고점일 때 대출을 끼고 구매한 실수요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포항지역은 지난 2017년 11.15 촉발지진 발생하기 전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사태가 속출했다.

거기에 11.15 촉발지진 발생까지 겹치면서 최근 3년간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완전히 닫히며, 신규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항 남구 ‘포항자이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3㎡세대가 지난달 28일 5억 1000만 원에 거래가 신고돼, 지난해 1월 신고가 2억 6000만 원 대비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포항 북구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장성동 푸르지오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약 1억 8000만 원 오른 4억 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입주 후 프리미엄만 약 70% 가까이 급상승한 것”이라며, “호가는 약 2억 5000만 원가량 더 오른 5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고점을 찍은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무리한 대출을 진행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격매수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경우가 더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찍고 하락하게 되면 부동산 매수를 위해 진행된 대출의 이자 및 원금 상환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특히, 포항지역 내년도 아파트 신규분양 규모는 1만 7천 세대에 달해 향후 수년 내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양학·학산·환호 등 3개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으로 승인받은 지역의 7352세대도 내년 3분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구 장성재개발 정비사업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성재개발사업은 16개동, 지상35층, 2433세대로 포항시 관내에서는 최초로 포스코 건설이 시공·건축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외부 투기자본에 의한 투기행위 단속으로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므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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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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