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 입원환자 등 수십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7일 A 요양병원 입원환자, 직원 등 53명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해당 요양병원 직원이었던 222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에도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날까지 91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22번 환자가 최초 확진자이긴 하지만 지난 11월 30일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내 다른 감염원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지하 1층~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에 대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직원, 입원환자 등 200여 명에 대한 감염 여부도 확인 중이다.
또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역 내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구·군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요양보호사, 간병인, 병원 의료진 및 종사자 코로나19 사전검사 및 확인 여부, 특히 용역업체, 아르바이트 형태로 근무하는 단기 근무자 관리 사항, 출입자 관리 등 방역이행수칙 준수 여부 요양병원 및 병원 면회지침 준수 및 이행여부, 납품업체 및 방문자 출입시 방역관리 실태, 직원 일일임상증상 기록지 작성여부, 직원대상 방역 교육, 외부인 출입통제(병문안 금지, 출입자 명부작성), 의심증상 의료인 종사자 업무 배제, 환경관리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지도 점검하게 된다.
의료진 및 방문자 마스크 착용 확인, 대기실 등 주기적인 환기, 손세정제 비치, 시설 내 방역소독 철저여부 등을 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사전예방 차원에서 지도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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