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사우나 통한 연쇄감염 발생...이용자 456명 전수조사

3일 6명 추가 확진자 중 3명 관련 확진, 자가격리 해제 후 확진 사례도 확인

울산에서 사우나를 통한 코로나19 연쇄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3일 6명(214~219번)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울산대학교병원 전경. ⓒ울산대병원

이날 확진자 중 4명은 211번 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으며 같은 사우나를 이용했다가 감염된 확진자들도 3명이 포함됐다.

211번 환자는 강원도 춘천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가 감염된 203번 환자의 지인으로, 두 사람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16, 217, 218번 환자는 211번 환자가 평소 이용했던 사우나 여탕을 같은 시간대 이용하면서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211번 환자의 남편인 214번 환자도 해당 사우나 남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연쇄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해당 사우나를 이용한 고객 등 45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 완료된 189명 중 이날 확진된 3명을 제외한 186명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

215번 환자는 지난 11월 26일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포항 115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11월 30일부터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219번 환자는 인도네시아인으로 지난 11월 6일 인천항을 통해 동료 18명과 입국한 후 선박에서 생활하다가 1일 출국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지역 거점 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50명으로 늘어나면서 확보된 코로나19 환자 병상 54개임을 고려하면 여유 병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이번 주중에 퇴원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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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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