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위험시설들까지 모두 영업이 중단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2주간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2월 3일까지 72시간 동안은 정부의 대응 방침인 2단계 조치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1주일 내 부산지역 신규 확진자는 총 170여 명으로 음악실발(發) 감염이 학교와 병원,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부산시는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늘부터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날까지 2단계보다 강화된 수준의 방역체계를 통해 '72시간 동안' 코로나를 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앞으로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시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12월 2일부터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은 집합 금지 조치된다.
노래연습장, 직접판매홍보관,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의 단체룸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시는 2단계 조치 외에도 강화된 방역 수칙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PC방과 노래연습장의 경우 초·중·고등학생의 출입이 금지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줌바·에어로빅 등 격렬한 GX류 시설과 목욕장업의 사우나·한증막 시설, 학원·교습소의 관악기·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큰 교습실, 아파트 내 복합편의시설의 운영,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파티 등도 추가로 금지된다.
감염에 취약한 야간 활동을 줄이기 위해 오는 12월 3일부터 도시철도 4개 노선과 시내버스가 야간시간대(오후 10시 이후) 약 20% 감축 운행에 돌입한다. 연말에 예정됐던 빛 축제 등 행사와 축제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또한 코로나19가 광범위한 시설에서 폭증하고 있는 만큼, 시와 구·군, 경찰의 인력을 2배 이상 투입해 중점·일반관리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3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공항공사, 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국제선 방역관리체계도 물샐틈없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변 권한대행은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집에 머무르는 것'과 '마스크 착용'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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