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서 산발적 코로나19 확진 급증 "모두가 긴장하고 조심해야"

음악교실에 이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등 통해 학교·종교·병원까지 번져

장구 음악교실에 이어 감염경로 불분명 코로나19 확진자 등 부산 전역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확산 추세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19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702~72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프레시안(박성현)

715·716·718·721·722·723·724·725번 환자 등 8명은 전날 확진된 694번 환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717번 환자는 695번 환자의 가족 접촉자이며 719번 환자는 지난 26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인됐다.

703번 환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25일 부산을 여행하던 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720·726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3명(702·704·705·706·707·708·709·710·711·712·713·714·727번)은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부산에서만 해당 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38명 등 6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식당, 미용실,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확인돼 연쇄감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확진자 중에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확인되면서 시교육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중에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감염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는 2481명을 확인했으며 이중 2369명이 검사를 받아 38명이 확진됐으며 1407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지난 9월 요양병원발 감염 사태가 우려된 인창요양병원의 경우 직원과 환자 85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 대해서는 부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특히 시 보건당국은 나흘 동안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위험한 상태로 판단하고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감염 추세는 앞선 유행과 달리 감염 범위가 넓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또 감염이 발생하는 공간이 대부분 특정시설이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데 비해 장기간 유행에 지친 시민들의 잠깐의 방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는 특단의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두가 긴장하고 다 함께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26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727명에 완치자는 1명 추가돼 590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781명, 해외입국자 3173명 등 총 4954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32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해운대백병원 7명 등 총 163명(검역소 의뢰 환자 47명, 타지역 이송 환자 6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없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09명(확진자 접촉 44명, 해외입국 65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2명은 검찰 송치, 1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2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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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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