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최예정인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북도는 대회개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대표단 파견 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최영규의원은 23일, 도의회 제377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2021 간사이 월드마스터스 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2022년으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되면서 전북도가 2022년에 개최할 예정이던 전북아태마스터스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상대적 우위에 있는 월드마스터스가 이제 2회째를 맞는 아태마스터스대와 같은 해에 연이어 열릴 경우 아태마스터스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일본 월드마스터스 대회가 개최연도 변경 전의 계획대로 5월 중에 열리게 되면 6월 10일 개최 예정인 전북 아태대회와 불과 10일 간격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 전북아태대회는 국내 생활체전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최의원은 "2022년에는 연초부터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마스터스 개최 시기에는 지방선거와 시기적으로 겹치기 때문에 당초 전북도가 예상하고 있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물건너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전라북도 조직위는 이런 중요한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에 대표단을 보내 참관한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1억원의 사업비까지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질책했다.
전라북도는 또, 유치과정에서 도의회 유치동의안 심사를 받을 당시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며 사업비를 축소 보고하고, 이후 사업비를 두 배로 키움으로써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기망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영규의원은 "그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재개 여부 자체가 미정인 타 마스터스 대회에 대표단을 보내겠다며 버젓이 예산안 심사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이는 도의회의 심의의결권을 농락하고,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다시 한 번 기망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의원은 "전북도와 조직위는 이제라도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조속히 대응책을 강구해서 도민들에게 숨김없이 알려야 한다"면서 "IMGA측과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