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시가 돌하르방과 제주 캐릭터 인형인 꼬마 해녀 몽니를 태우고 첫번째 실증 비행에 나선다.
제주도는 오는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도심 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대표 수단으로 급 부상한 드론 실증 비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증 비행은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가파도 상공과 송악산을 거친 후 섯알오름 4·3유적지를 지나 주차장에 다시 착륙하는 경로로 약 5㎞를 7분간 비행한다.
비행에는 중국 이항사의 2인승 기체를 활용하고 실제 사람이 탑승할 것을 가상해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인 80㎏의 물품이 실릴 예정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6월 주유소 기반 드론 유통 물류배송을 시연 행사에 참석해 “공공, 민간, 산업, 정부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실증시험과 정책 반영 등을 통해 드론 산업의 활성화와 기술 증진을 도모해나가겠다”면서 “제주도가 드론을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가파도 교통수단으로서의 드론택시 활용 가능성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의 역할을 검증하는 첫 비행이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 여건상 교통·폐기물·환경문제 등 삶의 질 관심도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와 드론 IoT 등 4차산업 혁명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민생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는 디지털 뉴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드론택시는 여객기나 헬기보다 이동거리는 짧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래 혁신 교통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동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실증에는 환경 분석 관련 법 제도 개선을 위한 실증 노하우를 축척하는 기회도 모색된다. 또 중앙정부 및 국내기업과 협력해 제주항공모빌리티(JAM) 특화모델 체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무인드론의 활용 방안을 위해 2019년에는 영어교육도시와 올레길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길을 안내해주는 안심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에는 제주 최대 도심인 누웨마루 거리에서 105회 비행에 성공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 지난해 7시간 이상 연속 비행에 나서던 태양광 AI드론이 올해는 32시간동안의 실증 시험을 성공하며 비행금지구역을 제외한 해안선 147km를 1회 비행으로 완주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송악산 인근과 구좌읍 월정리 해변 대상으로 전파맵 구축도 완료했다.
특히 소방본부와 협업해 수소드론을 활용해 고도 1,500m인 한라산 삼각봉 대표소에 응급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수소드론을 활용해 36회 시험 비행을 진행하고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적용함으로써 제주지역 6개 월동작물의 수급량도 예측한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농업 정책을 추진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화도 도모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마스크 판매처가 없는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등 부속섬 주민들을 위해 드론을 이용 공적마스크를 배송했고 6월에는 비대면으로 도내 초등학교와 펜션에 편의점 도시락을 배송하는 시연행사도 진행했다.
더욱이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조성을 위한 드론산업 조례 제정과 드론 육성계획 수립을 위해 14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또한 국내 공공기관과 협력해 공공서비스 분야 드론 개발과 함께 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드론 공원 및 레저 스포츠 개발도 계획 중이다.
윤형석 미래전략국장은 “도심항공교통 실증과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드론실증도시 컨소시엄사 간의 긴밀한 협업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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