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이 지난달 전북을 찾아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계획안이 다시 나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전북동행 소속 11명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9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의료계의 반대가 있었지만, 계획안이 다시 나오면 국민의힘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더이상 발목 잡는 정당이 아니라 친호남·친전북 정당이 되겠으며, 전북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국민의 힘의 공언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간 의료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결단"이라며 여야 정치권을 떠나 크게 환영받았다.
그러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신규예산도 아닌 기존에 상정된 2억 3000만 원에 대한 삭감 주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회는 "이같은 국민의 힘의 표리부동한 입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북동행 의원들의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국민과 전북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겉 다르고 속 다른 거짓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겉 다르고 속다른 거짓말에 대한민국 국민과 전북도민은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는 또 "국민의힘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타개할 의료인력 충원과 지역 간 의료불평등 해소, 기피진료과목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국민과 도민에게 밝힌 약속을 지키고, 공공의대 예산 삭감 주장을 즉시 철회하고 전북도민과의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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