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도가 발간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일본 말이 전라북도 방언으로 소개돼 있는 등 오류투성이로 드러나 전량회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문화관광국에 대한 감사에서 이병도의원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벤또,수리미,빵꾸,라멘,사꾸라' 등 일본 말이 전북을 대표하는 방언으로 소개돼 있다"며 꼬집었다.
이병도의원은 특히 "왜색 짙은 식민잔재 외래어가 전북의 대표 방언이라며,더구나 군산과 무주,완주,임실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으로 소개돼 있다"며 "방언사전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질책했다.
또, 표준어나 한자어를 방언으로 둔갑시켜 소개한 부분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방언사전을 처음 발간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도내 각급 기관에 220여 부를 배포했다.
윤여일 도 문화관광국장은 "오류가 너무나 많았고 그래서 현재 2차 교정 중에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도의원은 "사전이 사전다워야 한다"면서 전량 수거할 것을 촉구했고, 전북도는 수거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전라북도방언사전 발간 용역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맡아 진행했다.
도의회는 예산회수까지 회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오류투성이 사전을 만들어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2차 교정 후에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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