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영일만대교’ 언제까지 끌고가나

지역민들 “중앙정부 무관심에 실망”

정부 및 여당 주요인사 방문 때 마다 건의

지난 7일 포항방문 丁 총리 “정부에 심도있게 검토 요청”

동해고속도로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총 17.1km 구간에 교량과 인공섬,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시설(SOC)로 총 1조 9837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 영일만대교 조감도 ⓒ 포항시

정부는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당시 경북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와 함께 영일만 횡단대교를 계획했지만 2013년 우회도로 활용 가능성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영일만 횡단대교를 사업에서 제외했다.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회도로인 영일만대로의 교통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하루 평균 2만 3000여대에서 2019년 4만 1000여대로 급증했으며,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023년에는 교통량이 더 늘어나 상습 정체구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월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7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영일만 횡단대교는 울산에서 속초까지 연결되는 동해안 고속도로의 주요한 연결 구간으로 물동량 확보와 함께 지역 상권 및 관광산업 활성화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필수조건"이라며 영일만 횡단 대교 조기 건설을 적극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철우 지사가 동해안 고속도로 중에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대교에 대해 여러 번 말을 했다”면서 “정부에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동해고속도로(영일만 횡단대교 포함)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제외돼 기재부의 총사업비 변경 승인을 받아야만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의지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018년 정부에 경북도 1순위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동해고속도로(영일만 횡단대교 포함) 사업을 제출했지만, 예타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역민에게 많은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지역의 시민단체인 시민공익연대 관계자 A씨는 “정부나 여당인사들이 포항을 방문해 공수표만 남발하지 발고 실질적으로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봐야한다”면서 “포항 촉발지진과 코로나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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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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