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원산대교 교각 충돌사고 원인 '과속'으로 보인다"

보령시, 낚시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 개최…어업인낚시협회, 소형선박조종사 면허 취득과정에 다양한 교육 필요 의견도 제시

▲충남 보령시는 해상선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레시안(이상원)

지난달 31일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은 낚시배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보령시와 보령해경이 해양사고 예방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9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는 김동일 보령시장·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 및 어업인낚시협회 회장단· 어선선박협회· 레저클럽의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보령어업인낚시협회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어업인들은 낚시배 교각 충돌 사망사고 원인을 ‘과속’으로 진단하고 속도에 대한 규제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보령·태안항 선박 항행최고속력고시’에는 오천항 내 8노트, 오천항을 벗어난 보령 항계는 10노트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일출과 일몰로 돼있는 출항및 귀항시간 조정과 선장들의 안전교육을 해상사고예방에 맞는 현실적인 시물레이션교육으로 전환해 줄 것과 교육 관리 에 제외된 선장들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특히 소형선박조종사면허 취득과정이 너무 쉽다는 의견과 함께 취득과정에서의 다양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부분 의견이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제시한 내용들을 챙겨 해상선박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은 “사고 당일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보내주신 군과 소방·경찰·보령시·아산재단 보령병원에도 감사하다”고 전하면서 “사고 당일 보령-원산간 해저터널을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후 보령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은 완공 전이라도 긴급을 요하는 차량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충남도 등 관계 부처에서 야간에 교각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안전표시를 부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생업(어업인)과 레저인(낚시어선), 관광객 유치와 이로 인한 교통 및 쓰레기 등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연안어업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레저어업인들의 낚시를 통한 어족자원의 문제 등도 문제지만 보령의 관광산업을 위해 양보하며 인내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 없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조건들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어업인 여러분들이 시정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 및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로 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캠페인과 지도점검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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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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