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꼴지'서 출발한 이재명...시도지사 직무수행 5개월 연속 1위

리얼미터 정기 여론조사, 67.0%로 5개월간 1위 유지

월간 단위 리얼미터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서울시장, 부산시장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 대상)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만7000명, 각 광역단체별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10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67.0% 지지율('잘한다' 응답)을 기록했다. 9월 조사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지만, 5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달에 비해 3.9%포인트 하학한 61.3%로 2위를 유지했다. 1위와의 격차는 5.7%포인트로, 이재명 지사에 비해 김 지사 지지율 하락폭이 커 1위, 2위간 격차는 지난달에 비해 2.4%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포인 2.9%포인트 하락한 55.3%를 기록, 지난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톱 3 광역단체장 모두 지지율은 하락했으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어 경북 이철우 지사(54.4%), 전북 송하진 지사(53.2%), 충남 양승조 지사(49.6%)제주 원희룡 지사(49.5%), 충북 이시종 지사(49.1%), 강원 최문순 지사(47.2%), 경남 김경수 지사(47.0), 대구 권영진 시장(42.9%), 대전 허태정 시장(42.5%), 세종 이춘희 시장(41.8%), 인천 박남춘 시장(40.9%), 울산 송철호 시장(32.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광역단체별로는 ±3.1%포인트)다.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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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지지율 꼴찌에서 5개월 연속 1위까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오랫동안 수위를 차지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분석한다. 이 지사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선두를 이어갔고 60%대 후반의 지지율은 이 지사 한 명이다. 과거 리얼미터 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시도지사 지지율이 2위 이상에 오른 것은 이재명 지사가 유일하다.

이 지사 지지율의 경우는 다소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다. 이 지사 취임 첫 달인 2018년 7월(29.2%)에는 17개 시도지사 중 혼자 20%대의 지지율로 전국 꼴지를 차지했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42.3%)에는 40%대 초반을 기록했으나, 역시 10위권 밖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등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상승해 올해 2월(51.8%) 처음으로 50%선을 넘은데 이어 3월(60.6%)에는 60%대로 진입했다. 이어 6월부터 10월 현재까지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금도 대체로 그러한데 과거에도 이낙연, 김관용, 안희정 등 고연령자 비율이 높고 농촌 지역이 넓은 시도지사의 지지율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박원순, 남경필과 같은 수도권 도지사들은 대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며 "수도권 단체장(이재명 지사)이 60%대 후반의 높은 지지율로 여러 달에 걸쳐 1위를 유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관(官)에 대한 협조성이 높고 호의적인 농촌 지역에 비해 청장년층 비율이 높은 수도권은 평가가 냉정한게 일반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꼴지에서 1위까지 올라온 이 지사의 지지율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느낄 만큼 일을 잘 한다는 것 때문 아니겠느냐"며 "계곡정비·지역화폐 등 체감도 높은 도정 성과와 추진력,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굵직한 정책으로 뒷받침되는 친서민 경제·민생 비전" 등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이 지사는 최근 대선 지지율에서도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요인 역시 이 지사의 '몸값'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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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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