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양식 근대 건축물인 전주 전동성당이 본당 내부 천장부터 회랑을 이용해 미디어 아트쇼 연출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 등 전작들을 통해 탄탄한 서사와 동물권 인식 개선을 이야기 해온 오성윤 감독은 오는 20,21일과 27,28일 (매 금,토) 저녁 7시 30분부터 하루 3차례 총 12회에 걸쳐 전주 전동성당 본당에서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 제목으로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빛의 성당'은 전동성당 본당 내부 천장부터 회랑까지 풀 돔 최대 270도 파노라마뷰로 진행되며 프로젝션 54대를 투입, 미디어 아트쇼와 2D 3D 멀티 애니메이션의 맵핑 콜라보 작업물이라고 오 감독측은 소개했다.
나아현 홍보팀장은 "현재 후시녹음과 대사 싱크 보완 등 마무리 단계"라면서 "8000ansi 프로젝터 54대의 프로젝터를 투입해 2D와 3D를 동시에 활용한 멀티 맵핑 기술과 화려한 액션이 생생한 12K 초고화질의 미디어 아트쇼로 전동성당 아치형 천장부터 회랑까지 풀 돔full dome 파노라마뷰를 구현해 역사공간을 현대예술로 승화시킬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성당 주변에 사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길고양이 '노아'가 성가대원 소녀 미아에게 들려주는 4인의 순교자 이야기와 사악한 검은 뱀에게 습격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뱃속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려냈으며 평화와 사랑, 숭고한 희생을 빛이라는 오브제로 완성한 20분짜리 숏 필름이자 멀티 애니 미디어 아트쇼다.
오 감독은 지난 해 전주를 방문해 빛의 성당 시리즈의 전작 ‘빛이 있으라 - Fiat Lux’를 관람하던 중, "건물 내‧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가 복합 예술장르로 확장될 것이라는 직감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성당은 1914년에 준공된 사적 제 288호로서 로마네스크 양식 주조에 비잔틴 양식 돔의 형태를 혼합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 ‘약속’에서 희주와 상두가 결혼식을 올린 장면을 비롯 전우치, 마이 파더, 보통의 연애에도 등장한 명소이다.
한편,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는 ㈜써티데이즈,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인포커스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재)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지원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