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특별전 열어

봉림사지 출토 석조 본존불 3D 스캐닝 복원해 전시

경북 상주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이 공동으로‘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특별전을 27일~내년 1월 31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연다. 전주 전시회가 끝나는 내년 3월경에는 상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상주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기, 전북도, 전주시, 완주군, 장수군, 진안군 등 견훤의 활동지나 유적․유물이 있는 지역이 참여해 공동주최했다. 특별전은 견훤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영호남 교류라는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당위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견훤산성ⓒ상주시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견훤의 활약과 그가 건국한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조명한다.

1부 ‘화무십일홍, 영웅 탄생’에서는 후백제의 연호, 正開(정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전북 유형문화재 제247호)을 실물 크기로 복제해 전시하고 삼국사기 및 조선시대 상주지도에서 나타나는 견훤의 모습을 보여주고 통일신라 마지막 시기의 문화상을 조명하며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한국사의 전환기를 살펴본다.

2부는‘견훤, 그 꿈의 시작’으로 견훤의 웅기와 초반 활동으로 견훤은 청년기에 지금의 광양·순천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전남 광주에서 개국을 선포했고 이와 관련된 광양 마로산성과 광주 무진고성에서 출토된 옛 백제의 지명(馬老官, 마로관)이 찍힌 기와들, 희귀한 청동거울, 봉황과 도깨비무늬의 기와 등이 주로 전시된다. 특히 봉황은 왕권이나 신성함이 필요한 곳에서 주로 발견되는 문양으로 무진고성이 견훤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3부는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로 주요 전시품은 길이가 80m에 이르는 전주 동고산성의 대형 건물지에서 출토된 ‘全州城(전주성)’이 새겨진 기와들과 전북지역에서 최대의 집수시설이 조사된 장수 침령산성의 유물들이다. 특히 침령산성에서는 글씨가 남겨져 있는 자물쇠와 목간이 발견돼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초기 청자 도입과 생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안 도통리 초기청자가마 유적의 청자 생산 도구와 유물들도 전시장을 빛낼 예정이다.

끝으로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고 있는 완주 봉림사지 출토 석조 삼존불상의 본존불을 최신 3D 스캐닝 기술로 정교하게 복원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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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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