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미디어에 노출된 학생들의 정보선별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부가 주체가 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전라북도의회 김희수 교육위원장(전주6)은 제37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종합해석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정 개설을 촉구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촉구 건의안'을 통해 정보화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이행 과정에 제대로 된 미디어 교육과정이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위원장은 "프랑스의 경우, 2005년에 미디어 교육에 대한 법률을 만들어 시험과목에 추가하는 등 일찍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했고, 지속해서 연구하며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에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상위법도 부재하고, 지자체별로 관심도도 달라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만든 경기도교육청을 제외하고 전무한 상황을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작년과 대비해 전북 내 학생들의 사이버폭력 발생수가 2배 증가했다"며 "타 시·도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 국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5천만이 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보다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교육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다"며 건의안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부재로 이 교육이 지자체별로 또는 가정 내 교육의 몫으로 맡겨진다면, ‘어디에 사느냐’,‘어떤 가정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개인의 역량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정이 교육부 차원에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김희수 의원은 "학생들의을 향한 무차별적인 미디어 노출을 막을 수 없고, 향후에는 더 다양한 정보를 많은 시간 접하게 될 것이다"며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 학생들이 거짓 정보, 폭력, 음란물 등으로 인한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판단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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