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시조사당...'조경묘' 250년 비밀의 문이 열린다.

조경묘 개방과 함께 '태조어진봉안축제'도 함께 열려

▲조경묘 정묘와 동서익랑 ⓒ 전주어진박물관

전주어진박물관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전 안에 위치한 조경묘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조경묘는 전주이씨의 시조 이한과 시조비 경주김씨의 위패를 모신 조선왕실의 '시조사당'으로 영조 47년(1771) 경기전 북편에 건립됐다.

조선 창업이 태조 이성계에 의해서만 된 것이 아니라 그 시조부터 덕을 쌓아서 새 왕조를 창업했다는 수덕(樹德)의 논리를 담고 있는 조경묘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공고히 한 기념물이다.

조경묘는 평상시에 개방하지 않는 사당인데 이번 조경묘 개방 때 조선왕실의 시조와 시조비의 위패를 모신 정묘와, 마지막 황녀 이문용여사가 살았던 재실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조경묘 개방과 함께 열리는 '태조어진봉안축제'는 경기전 내 부속건물에서 진행하며, 3가지 테마, 11개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첫 번째 테마는 ‘이야기가 있는 경기전’으로 조경묘를 관람을 비롯해 국악 공연과 상소문 쓰기 등이며, 두번째 테마는 ‘손끝에서 만나는 경기전’으로 탁본 , 만들기, 캐리커쳐, 어진 따라그리기 등이다.

마지막으로 ‘보고 즐기는 경기전’ 테마에서는 사방치기나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가로세로퍼즐, 온라인 사행시 참여, 포토존 등이 펼쳐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 19에 대응해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방문대장 작성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경기전에 물든 가을을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작은 축제에 참여해 제왕의 고향, 전주를 만나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생생문화재사업'의 하나로 어진박물관과 전주이씨종약원이 공동으로 해마다 이맘때쯤 한차례 조경묘를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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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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